대전의 원룸 밀집 지역을 돌며 1층 창문으로 남의 집안을 들여다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원룸 밀집가를 돌아다니며 잠겨 있지 않은 1층 창문을 열어 내부를 염탐한 남성 A씨가 상습주거침입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밤 대전 서구의 한 빌라에서 건물과 담장 사이의 비좁은 틈으로 들어간 뒤 1층에 난 창문 앞의 쇠창살 안으로 손을 집어 넣어 창문을 여는 등의 행동을 했는데요.

대전경찰청은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소름 주의’라는 제목이 붙여진 영상을 보면 A씨는 창살 사이로 손을 넣어 창문을 연 뒤 고개를 바짝 붙이고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집에 혼자 있는데 창문이 열렸다’는 일대 주민들의 신고가 계속 접수되자 관할 지구대에 용의자 사진을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후 서구 둔산지구대는 ‘남의 집에서 걸어 나오는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행인을 발견했습니다. 

남성은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어깨에 묻은 먼지’에 대해 추궁하자 결국 시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건물에 들어가지는 않고 염탐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