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17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전씨는 이날 오전 5시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마약하고 진실을 말한다. 이렇게 방송에서 마약을 먹어야 검사를 받고 형을 살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으로 보이는 물질을 투약한 전씨는 횡설수설하며 환각 증세를 호소하다 방바닥에 쓰러졌습니다.

MBC

 이후 현지 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등장해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습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전씨는 한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현재는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가 전도사로 재직 중인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의 ‘기도 나눔’ 게시판에는 이날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가 병원에 가서 숨을 안 쉰다고 한다. 긴급 기도 부탁드린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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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쯤 후에는 “성도님들의 중보로 다시 호흡이 돌아왔다고 한다. 계속 기도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습니다.

최근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해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이 부동산을 여럿 소유하고 있다거나 이른바 ‘돈세탁’을 통해 ‘검은돈’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두환은 1997년 4월 군형법상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의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외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 씨가 부친 전재용과 새어머니인 배우 박상아의 만남이 ‘바람’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할아버지 전두환, 할머니 이순자, 아버지 전재용을 비롯해 친형과 지인들까지 죄를 지은 사람들이라며 폭로성 게시물을 연일 올리고 있는데요.

 마약 투약 및 성범죄 의혹, 자금 세탁 의혹 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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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씨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새어머니 박상아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박상아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가 1991년 미스 남가주대회 4위, 미스아시아USA, 미스폴라, 미스혼다 등 대회 입상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95년 KBS 슈퍼탤런드 선발대회 1기 대상 출신 배우인데요.

전씨는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박상아와 바람을 피웠다.

유흥업소의 이 여자 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외도를 했다. 어머니는 병이 들어 암수술을 여러 번 하셨다. 어머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전재용과 박상아)은 죄를 죄인지 모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천국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들이다. 

박상아는 내가 학자금 대출 도와달라고 할 때 ‘더 이상 엮이기 싫다’고 거절했다. 본인의 딸들은 한국의 사립학교 다니게 하고 미국 유학을 보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