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슬프고 힘든 헤어짐”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와 이별에 눈물…모두 오열했다 (+영상)
‘푸바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이별에 끝내 참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푸바오의 마지막 방사일인 3월 3일,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실내 방사장으로 들어간 뒤에도 발길을 떠나지 못하고 판다월드 앞에 서 있는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 잘 돌보고 준비 잘 할 거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시고… 루이, 후이 보러 안 오실 거에요? 우리 그때 또 만나면 되잖아요”라며 관람객들을 위로했습니다. 강 사육사도 딸과 같은 푸바오를 보내는 것이 힘든 마음인듯 “루이, 후이(바오)에게 아이고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이라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었고, 강 사육사는 감정을 추스르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푸바오 마지막 퇴근 후 강바오의 눈물의 인사…
출처:주토피아 팬카페 pic.twitter.com/JxX93qO3pa
— 짱바오 (@jjangbaoya) March 3, 2024
마지막 방사일, 푸바오가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라 더 슬픈 관객들
3월3일은 푸바오가 야외방사장으로 나오는 마지막 날이었지만, 푸바오는 여느때와 같이 천진난만하게 방사장에서 놀며 대나무 먹방을 선보였습니다.
사육사들은 관람객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바오패밀리 대나무 인형과 유채꽃다발을 준비했고, 푸바오는 인형을 품에 안기도 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방사장에 나오기 전 “그동안 제가 푸바오가 나갈 수 없는 자리에 나가서 항상 푸바오를 대변 했잖아요. 오늘도 대변하자면, 이건 푸바오 이야기에요. 그동안 저를 너무너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우리 팬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좋겠고 계속 사랑하고 계속 응원하는 그런 관계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관 사육사는 “사실 오늘이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3월 3일이 (푸바오) 엄마, 아빠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첫발을 내딛고 에버랜드에 도착한 날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라며 “그동안, 오늘 1322일 차까지 푸바오의 여정을 함께 해준 팬분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푸바오, 한국을 떠나는 날은 4월 3일
푸바오는 3월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으며 이송 케이지에 대한 사전 적응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이는 푸바오가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검역 준비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푸바오가 돌아가는 이유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이송되어야 하기 때문인데, 최근에도 일본의 샹샹, 프랑스의 위안멍, 미국의 샤오지치 등이 푸바오와 비슷한 나이에 중국으로 돌아가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동행할 예정이며, 푸바오가 떠나는 날에는 팬들과 함께하는 환송 행사도 계획 중입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판다로, 현재 몸무게가 100kg을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하여 ‘푸공주’, ‘용인푸씨’ ‘푸뚠뚠’ ‘푸린세스’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