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한국을 떠나며 눈시울을 붉히는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두바이를 경유해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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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출국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한국 축구 팬과 국민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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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써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또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200여명의 팬들이 출국 3시간여 전부터 공항에 와 붉은 대표팀 유니폼 등을 들고 뜨겁게 환송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나타나자 포르투갈어로 ‘오블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 등을 외치며 인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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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손을 흔들어주며 출국장으로 향했는데요. 일부 팬들에게는 사인해주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그가 안 보일 때까지 우르르 따라가며 계속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함께 대표팀을 이끈 최태욱, 마이클 김 코치와 박경훈 전무 등 축구협회 임직원이 공항에 나가 벤투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활짝 웃던 벤투 감독은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감격에 젖은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어 손으로 눈가를 훔쳤는데요.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