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도 조용히 따라 불렀죠”…흥민이형♥ 싱가포르 대표팀 ‘송의영 선수’ 숨겨진 사연 알려지자 모두 눈물흘렸다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 전이 끝나고,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체하기 위해 수줍게 기다리던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뒤, 싱가포르 대표팀으로써 다시 조국을 찾은 송의영 입니다. 피파랭킹 155위의 싱가포르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 선수들 중에는 낯익은 한국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천 출신으로 2012년 고교 졸업 후 당시 이임생 감독이 이끌고 있던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된 송의영입니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큰 활약을 하고 현지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귀화가 추진돼 2021년 싱가포르 시민권을 취득하고 A매치에 데뷔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송의영에게 한국과의 A매치 경기는 특별했는데요.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특별한 경험이었고, 지금의 경험을 통해 팀도 분명히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한국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벽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 싱가포르 홈에서 만날 기회가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몸을 풀 때는 울컥했다. 경기에 뛸 때는 훌륭한 선수들과 뛸 수 있음에 감사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SNS

 

송의영도 다른나라 대표팀의 여느 선수들과 똑같이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바로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송의영과 그의 싱가포르 동료들은 손흥민 뿐 아니라 김민재와 황인범 등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는 “선수여도 우리와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들이다. 팬 입장에서 경기를 지켜봐왔고, 우리에겐 슈퍼스타다. 유니폼을 교환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싱가포르 축구협회

 

그러면서 “손흥민 형이 어떻게 선수로 성공했고, 훈련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 들어왔다. 경기 후 다가갔을 때는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더 하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의영은 1993년 생으로 손흥민 보다 한 살 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의영은 “싱가포르 국가가 나올 때 열심히 불렀지만, 애국가가 나올 때도 조그맣게 따라 불렀다. 이런 날이 또 오지 않을 수도 있어서 그랬다. 싱가포르 동료들이 웃더라” 라며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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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확실히 동남아 축구와 수준 차이가 난다. 훌륭한 선수들과 뛰니까 K리그나 일본 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