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일주일 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를 착수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19신고가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종된 여성의 신상은 24세의 김가을 씨로 지하철 9호선 가양역 부근에서 실종된것으로 알려진 상황인데요.

KBS 뉴스에 출연한 이 교수는 “이 사건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이 어느 날 증발했고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되는게 제일 큰 문제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6월 27일 실종된 가을씨의 통신내역과 CCTV 등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까지는 범죄 피해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당일 가을씨의 행적을 본 이 교수가 주목한 것은 실종 당일 밤 가을 씨 친언니 자택으로 119가 출동한 것이었는데요.

가을 씨는 119 측으로 전화해 “언니가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고 친언니의 집으로 구급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수는 “그 전화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다.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때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본인은 아직 집에 안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가을씨가 전화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고내용도 언니가 아프고 쓰러질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언니는 그냥 집에 있을 뿐이었고 119가 들이닥친상황 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화 이후 가을 씨는 집으로 귀가를 하지 않았는데, 이 교수는 “이 부분이 큰 의문을 유발한다. 자발적인 가출이면 119가 등장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을 씨는 가양역 부근의 회사를 다니고 있고, 숙소가 가양역 근처로 알려졌는데요.

실종 당일은 가을씨가 강남으로 가서 머리를 하고 가양역으로 돌아왔고 이후 증발해 버린 것이라 큰 의문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 교수는 “어떤 경위로 이런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에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이 가을씨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을 씨는 미용실에 다녀온 뒤 자신의 SNS에 헤어컷 인증샷까지 남긴 상황인데요. 게시물에서 가을씨는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고 글을 작성했습니다.

가을 씨의 친언니는 실종 당일 밤 9시 30분 부터 친언니가 보낸 연락에 답이 없고, 전화를 받지 않앗다고 하는데요. 친구들도 그 시간 무렵부터 가을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가을씨의 신상 정보로는 키 163cm에 마른체형, 검정색 쇼트 헤어컷 스타일에 왼쪽 팔에는 타투가 있다고 합니다.

실종 당시 착용의상은 베이지색 상의, 검은색 바지,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가을씨의 언니가 언론에 공개 제보를 요청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을 씨를 본 사람들은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됩니다.

다만 가을 씨의 언니는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를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는데, 장난전화가 지속되고 있다.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전화를 삼가달라”고 호소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