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에서 승용차가 사고 후 불이 나 고려대 스키동아리 회원으로 추정되는 대학생 5명이 숨졌습니다.

1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차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20여 분 만에 진화했는데요.

 전소된 차 안에서는 남성 4명, 여성 1명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으로 미뤄 사망자들이 사고 지점 인근 스키장을 찾은 고려대 스키 동아리 회원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동계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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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관계자는 “5명 모두 본교 학생인 것으로 일단 파악했다. 경찰에 사망자 명단 등 정확한 신원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고려대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학에 등록된 중앙동아리가 아닌, 여러 대학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는 한국대학생스키연맹 소속이라고 하는데요.

사고 차량은 사망자 중 1명의 부모님 소유 차량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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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1일 저녁 대관령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대학 스키 연맹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날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탑승자들이 방문했던 식당의 관계자는 “저희 가게에서 한 10시 반쯤에 나갔다. 인당 1병도 안 먹었어다. (한 90명이) 대관하셔서 노시고 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대관령지역은 영하 7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으나 빙판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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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시신이 불에 탄 정도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와 사고 지점을 지난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사망자들의 음주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