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의 후임에 한국인 감독이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며, 대한 축구 협회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예능에서 이름이 알려진 안정환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안정환은 MBC 해설 도중에도 “내가 감독이라면” 이라는 말을 여러번 해왔고, 같이 해설위원을 맡은 김성주에게도 “이번이 마지막 해설이다”라는 말을 강조하며 지도자의 길을 갈 것을 암시해 왔습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안정환은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닌 ‘코치진’에 합류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는 새 감독이 누가 되던 관계없이 안정환이 새 대표팀 코치진 합류가 내정됐다고 전했는데요.

 

MBC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7일 2023년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생 25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안정환도 있었는데요. 안정환을 제외하고도 차두리 FC서울 강화실장, 최원권 대구FC 감독도 강습회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1일 MBC 카타르 월드컵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TV조선

 

그는 “은퇴 후 해설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게 MBC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나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한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안정환이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픈 마음이 있어 내년에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본인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이 될 것 같다고 한다. 제작진과 얘기하지 않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JTBC

 

하지만 안정환의 축구지도자 데뷔에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는데요. 한 네티즌은 “안정환이 은퇴 후 지금까지 프로 축구 등에서 지도자 과정을 전혀 밟지 않았는데, 2002년 훈장을 가지고 지름길을 가려는거 아니냐”라며 소신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MBC

 

또 다른 네티즌도 “안정환은 해외 축구를 거의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신 트렌드도 공부를 안했는데 어떻게 지도자를 하나. 지도자는 과거 본인이 축구를 잘했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게 아니다. 경력도 하나 없는 안정환이 바로 국가대표 팀에 직행으로 합류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걱정하는 인맥 축구의 한 부분인 것” 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감독에 대한 인물 등에 여러 인물이 거론되자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