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도착한 가운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선수의 호텔방이 일부 언론사에 의해 촬영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 도착하였으며, 이전에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주간의 전지 훈련을 마친 뒤 1일 귀국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식 연습경기를 치르고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KBS와 SBS 등의 방송사는 대표팀의 일본 출국과 함께 대표팀이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선수 이정후의 호텔방 내부 모습도 공개가 됐는데요.

하지만 이정후가 호텔방 창가에 서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된 부분이 논란이 됐습니다.

 

KBS 보도화면

 

이정후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보도 화면을 캡처한 뒤 “이건 좀…”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이정후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정후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호텔은 마음 편히 쉬어야 되는 공간이며, 회복과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며, 방송사의 과도한 취재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이정후 인스타그램

 

한편, 호텔방이나 타인의 집을 촬영하는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련한 특례법 제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에 위배됩니다. 범죄혐의가 입증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