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국민들이 슬픔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자이언트 판다인 샹샹이 중국으로 반환됐다는 뉴스가 보도된 것인데요. 샹샹은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입니다.

샹샹은 중국에서 임대된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 사이에서 2017년 6월 태어난 판다인데요. 생후 6개월째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 샹샹은 판다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태어난 샹샹의 아기시절

 

안타깝게도 전세계의 모든 판다는 중국의 소유물입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는 2살(생후 24개월)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취약종’으로 지정하는 등 판다의 희귀성 때문인데요.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되는 이유는 번식을 위해서 입니다. 이번에 중국으로 반환된 샹샹은 짝을 찾아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성인이 된 샹샹

일본에서도 판다의 인기는 상상초월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에게 일본인들은 큰 사랑을 보냈는데요. 샹샹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반환될 때 작별 인사를 하러 온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샹샹 어린시절 (왼쪽)

 

이 일은 한국에서도 곧 벌어질 일이기도 한데요. 같은운명을 걷게 될 아기판다 푸바오가 한국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현재 아이바오와 러바오, 푸바오 총 3마리의 판다가 있습니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해 판다 한 쌍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판다2마리가 왔고, 이들이 아이바오(푸바오의 엄마)와 러바오(푸바오의 아빠) 입니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20년 7월 자연번식으로 첫 번째 아기 판다 푸바오를 낳았습니다. 푸바오는 지금까지 판다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동물원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이기도 한데요. 푸바오의 팬들은 일본의 샹샹이 반환시기를 2년 늦췄듯이, 푸바오도 반환시기가 조정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의 푸바오 어린시절

한편 네티즌들은 “그 나라에서 태어난 새끼마저 중국으로 돌려보내는건 너무 심한듯” “판다도 적응 안되겠네” “판다도 사육사들이랑 생이별 해야되네” 라며 불편한 심경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