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서열 6위 해리 왕자가 왕실 공무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자선단체 센터발레에서 “우리는 공적 자금 없이 여왕과 영연방, 군사협회를 위해 계속 봉사하길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리 왕자는 “(공무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내가 알았던 모든 것으로부터 물러나 더 평화로운 삶을 위해 한 선택임을 여러분이 이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는 여러분이 왕자나 서식스 공작이 아닌 35세 해리인 나에게서 진실을 듣길 원한다. 영국은 내가 사랑하는 곳이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8일 왕실로부터 독립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였는데요.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의 불화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 모두 최근 몇달 간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해리 왕자는 “나는 (언론에 의해) 어머니를 잃었고, 지금 아내가 그때와 같은 강력한 힘에 희생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는 아내를 어머니처럼 같은 사고로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기도 했는데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1997년 8월 파파라치 추적을 벗어나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한편 전날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생활은 ‘2020년 봄’ 부터 시작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전하(His·Her Royal Highness)’ 등 왕실 구성원으로서의 호칭과 직책을 모두 버리고 평범한 일반 시민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왕실에서 재정적인 지원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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