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 58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영화제에 참석한 한 톱배우의 말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종상 영화제는 개혁을 선언하며 시상식을 어렵게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원 문제로 열릴지 여부조차 불투명했다고 하는데요.
사회자 시상자 등 모든 부분이 화려했던 청룡영화제와는 달랐고 초라했습니다. 후보에 오른 배우들도 참석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수상을 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대종상영화제에 참여한 배우, 바로 이병헌이었습니다.
이번 해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거의 모든 영화제를 휩쓸고 있었습니다.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수상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헌트의 정우성, 인생은 아름다워의 류승룡, 킹메이커의 설경구, 비상선언의 이병헌, 브로커의 송강호,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이 올랐습니다.
더욱이 이번 해는 특히 남우주연상 경합이 치열했고, 모두 톱배우들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 남우주연상 후보 중 대종상 영화제에 모습을 보인 사람은 이병헌이 유일했습니다.
워낙 많은 배우들이 노쇼를 했기 때문에, 이병헌은 ‘못 받을거면서 왜나왔지?’ 라는 소리없는 물음에 소신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수상을 하러 무대에 섰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는 “영화를 오래 해서 무대인사나 이런 자리들이 일상처럼 익숙했는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3년간 그것을 못하게 됐다. 그 이후부터는 이런 자리가 너무 감사해졌다. 이런 자리에 나와 선후배들 얼굴도 보는게 좋다” 라고 소신발언을 했습니다.
수상을 하기 앞서 “제 이름은 아니네요”라고 농담했고, 박해일에게 상을 전달하며 축하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상 못받아도 나오는거 너무 좋다” “오늘 대종상이 너무 초라해서 이병헌이 오니까 보기 좋더라” “톱배우가 못받아도 나오는거 쉽지 않은데” 라며 다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