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고백하며 눈물” 강백호 ‘안타까워 못보겠어’ 금메달 우승 후 어렵게 입 열자..모두 오열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팀은 대만 팀을 접전 끝에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번 우승에서 특히 마음고생을 한 것은 강백호 였는데요.

강백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지난 몇번의 국제대회에서 기대만큼 큰 활약을 못했다는 생각에서인지, 예전에 비해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Youtube (MBC 스포츠 탐험대)/ 영상캡쳐

 

7일 강백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대만전 승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 순간이 정말 거짓말 같다.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어서 이런 행복한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는데요.

이어 “젊은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모아줬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백호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국가대표에 매번 베테랑들이나 인지도가 높은 팀 주전선수들이 불려나왔고, 리그도 중단됐었습니다.

강백호 인스타그램

 

비난을 수용한 KBO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은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뽑겠다’라며 자체적으로 나이를 제한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로 인해, 1년 미뤄졌기 때문에 이번에 한해 만 25세까지로 나이를 제한시켰습니다.

이것은 신의 한수 였습니다. 1999년 생인 강백호를 비롯해, 2003년 생인 20세 문동주 까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한국야구의 미래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백호가 25세인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20대 초반부터 과도한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강백호 인스타그램/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후 인사글

 

강백호는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최근 4-5개월간은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강백호는 실수를 저지르고 전 국민에게 질타를 받는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강백호가 욕을 과하게 먹는 것 같다”며 젊은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일례로 이번 아시안 게임 도중, 한 기자는 강백호의 행동을 지적하는 듯한 기사 제목을 올렸다가 사실과 달라 항의를 받고 기사 제목을 수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또 다른 기자는 강백호가 팬들과 동료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하지만, 미디어 프렌들리한 선수가 아니기에 일명 ‘억까’를 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백호는 이번 승리로 과거 국제대회 때 겪었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후배 선수들에게 패기 있게 뛰어달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강백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욕은 내가 먹을테니 패기있게 해라”라고 말해 팀 동료들도 감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백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네티즌들은 “정작 강백호는 껌하나 씹어서 전 국민한테 욕받이 탱킹했는데, 인성논란 학폭논란 클린하고 팬서비스도 잘해주는 선수임” “이제 응원좀 해주자 겨우 25살이다” “생각보다 어리네. 25살이면 도대체 몇살부터 욕을 먹은거냐” “솔직히 강백호는 슬램덩크 때문에 더 욕먹는 것 같음” “강백호 선수 화이팅 해요” “미디어프렌들리 할 수 있겠냐? 기자들이 하나라도 잡아서 깔려고 발악을 하는데?” “이제 좀 관대하게 봐줍시다 세상 짧아요” 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