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정민이 과거 KBS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당한 갑질을 폭로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7일 허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 전 일을 고백한 것인데요. 

허정민은 “10년 전 KBS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고 하더라. 그리고서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 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돼서 다시 와’라고 하더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정민은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시기 아이돌이 하더라. 힘이 없던 고 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마셨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 배우의 손떨림을 잊지 못한다. 그런데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맹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했다. 근데 뭐 기왕 이리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겠다. 적당히 좀 해라 제발. 고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적었습니다.

허정민은 이후 자신의 채팅화면을 캡쳐해 올리며 ‘고배우’의 정체가 고규필임을 알렸는데요. 

그는 고규필에게 “규필아 나의 인스타 기사에 고배우는 너야. 언급해서 미안해. 니가 지우라면 지울게”라고 보냈고 고규필은 “아냐아냐, 힘내. 조만간 소주 한잔해”라고 대답했습니다.

고규필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한 배우로 최근 영화 ‘범죄도시3’ 에서 ‘초롱이’ 역할로 나온 배우입니다. 

앞서 허정민은 KBS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작가의 갑질 탓에 강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