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트라우마가 있는 아내가 40년 만에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사연을 공개하면서 두 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 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7년 차 ‘퍼즐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부부는 결혼 7년차로 경북 안동에 거주하고 있었는데요.
남편은 “아내와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만났다. 오빠 동생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가 제가 마음에 들었는데 안동으로 온다고 했고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첫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마음이 좋았다. 신랑이 자신은 가진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했지만 난 상관 없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데 신랑이 그런 사람은 아닌데 제가 의심을 한다. 왜 제가 남편을 의심하는지 알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아내는 사정이 있어 휴직 중이었는데요.
아내는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도 한참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심지어 식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배가 고프지만 참고 있다. 남편이 오면 저녁에 같이 먹는데그게 편하다”고 밝혔습니다.
4시쯤 되서야 침대에서 나온 아내는 카페에 가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어 전화로 여자직원이 있는지 물어 충격을 자아냈는데요.
남편은 여자가 없다고 했지만 아내의 의심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무려 4시간 동안 남편의 퇴근을 기다려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는 이유에 대해 “거의 다 여자 직원들이니까 의심이 조금 된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결국 저녁 식사를 하다가 아내에게 한소리 했고 아내는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하다. 나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의심이 간다”고 말했는데요.
알고보니 아내는 재혼이었고 전남편의 폭행과 외도로 의심, 불안 증세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전 남편에 대해 전혀모르지만 아내 말이 다방에서 전남편과 다방 아가씨 외도가 있다더라. 누군가 알몸사진을 아내에게 전송했다고 했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전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현재 남편까지 의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 아내는 “나를 창피해하는거 아니냐. 그거 아니었으면 장애판정 안 받았는데”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네가 장애판정받으라고 해서 장애판정 받았다. 처음에 장애 판정이 안돼 심리상담하기 싫었는데 신랑이 면사무소 가자고 했고 장애판정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내는 “나를 굳이 왜 장애인 등록하려고 하지 싶더라. 남편이 원망스럽다”고 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남편은 “늘 해맑던 아내, 장애가 있는 지 몰랐다”며 남편 본인도 놀랐다고 전했는데요.
결혼 6년만에 장애판정 제안에 대해 남편은 “소통이 잘 안 돼, 돈 액수를 잘 모르더라”며 단어를 쉽게 해석해줘야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은 스스로도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잘한건지 싶었다. 아내를 딸처럼 키워야한다더라, 딸을 키워본적 없는데 부인을 딸처럼 키워야한다는게..내가 과연 될까”라며 또 다른 책임감에 복잡한 마음을 보였습니다.
남편은 혹시나 자신이 사고로 없을 때 아내가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장애 판정을 받게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이 혹시 장애인 등록 혜택받으려 생각하겠으나 어마어마한 혜택이 있는것 아냐, 필수적 생활에 최소한의 복지만 있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