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으로 장래가 기대됐던 배우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지 16년이 지나면서 그녀의 죽음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정다빈은 2007년 2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남자친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27세였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당시 경찰에 “만취 상태의 정다빈을 집으로 데려왔는데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다빈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약물 복용 및 타살 흔적이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면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정다빈이 평소 밝은 성격이며 최근까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유가 없었던 만큼 상화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1980년생이었던 정다빈은 2000년 MBC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귀엽고 통통 튀는 이미지로 주목 받았습니다.

 2003년 MBC ‘옥탑방 고양이’로 많은 사랑을 얻은 정다빈은 그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3년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2005년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 등을 통해 ‘로코퀸’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정다빈의 어머니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의 넋을 위로하고자 사망 후 4년 만인 2011년 영혼 결혼식을 올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따르면 정다빈과 영혼 결혼식을 올린 상대는 정다빈보다 5살 연상이고 대구의 한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2002년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뉴 논스톱’ 주역들이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정다빈이 잠든 추모관을 찾아 “얼마나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을까”, “우리 만날 때 같이 있어줘”라며 애틋한 모습을 보여 먹먹함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