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플루언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망 원인은 성형 수술이었는데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1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샤오란(33)이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뒤 전신 감염으로 2달간 사경을 해매다 결국 숨진 것이었습니다.
17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웨이보(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13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 샤오란이 성형수술 후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2달 전 무면허 시술소인 항저우의 한 미용실에서 2차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직후 이상을 느끼고 항저우 종합병원에 입원, 2달여 동안 사투하다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는데요.
샤오란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5월 병원을 찾아 복부 및 허리 지방 흡입과 가슴확대술 등 세 가지 수술을 권유 받았는데요.
이에 샤오란은 같은 날 5시간 이상에 걸쳐 수술을 모두 받았다고 합니다.
이틀 후 샤오란은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습니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샤오란은 지난 13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는데요.
샤오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하루 동안 6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샤오란의 성형수술을 맡았던 병원은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해당 병원의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샤오란의 가족은 해당 병원에 92만 위안(한화 약 1억 60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명인들이 성형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중국 배우 가오리우(고류) 또한 성형 부작용에 따른 고통을 전했습니다.
가오리우는 지난달 2월 5일 웨이보를 통해 “친구 중 한 명이 코만 빼면 내 얼굴이 완벽하다며 광저우에 있는 한 병원을 소개했습니다.
그곳에서 지난해 10월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나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악몽이 될 줄 몰랐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괴사한 코 사진을 함께 게재하면서 “성형 후 코에 이상이 생겨 두 번의 피부 복원 수술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코끝의 피부는 까맣게 변하면서 괴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오리우는 “결국 치료를 위해 광저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 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더라. 이는 나의 연예계 생활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막대한 위약금(한화 약 3억 4700만 원)을 내야 했고, 극단적인 선택 충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무면허로 운영됐던 해당 성형외과는 솜방망이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