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착한 쌍둥이와 악한쌍둥이’의 전설은 옛날에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한 쌍둥이 자매가 있었는데 , 이 남자의 마음이 착한 언니 쌍둥이에게 기울자 남자의 사랑을 빼앗으려는 나쁜 동생 쌍둥이가 언니를 죽였다는 내용입니다. 

이 전설과 똑같은 사건이 미국 내에서 벌어져 큰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 쌍둥이였던 지나한과 써니한. 

두 자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된 쌍둥이 자매 지나한과 써니한.

두 사람은 일란성 쌍둥이로 거의 똑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난 두 자매는 어린시절부터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오로지 두 사람만이 의지할수 있는 대상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우수한 성적으로 함께 수석졸업을 하며 우정과 사랑을 쌓아왔던 쌍둥이 자매였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비극은 22살이 되던 해에 벌어지게 됩니다.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 언니 써니한의 아파트에 강도 2명이 침입합니다.

당시 16세였던 흑인 어치 브라이언트와 15세 동양인 남성 존 세일러스. 

두 사람은 잡지 판매원으로 위장해 오렌지카운티에 있던 써니한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당시 써니한은 룸메이트 헬렌킴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헬렌킴은 의심없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권총을 지니고 있던 두 강도는 헬렌킴을 결박해 욕조로 밀어넣었고, 그사이 써니한은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써니한과 헬렌킴 모두 묶어 협박과 살인을 하려는 순간 경찰이 들이닥치자 두 강도는 즉시 달아났고 이날 밤 사건에 쓰인 차를 반납하러 갔다 검거됩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강도 두명을 고용한 것이 바로 쌍둥이 동생 지나 한이었습니다. 

지나한은 사건 전날 검정색 쓰레기봉투와 세척제, 고무장갑을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정황이 발견됩니다. 

검찰은 동생 지나한이 일란성 쌍둥이 언니 써니한을 죽이고 언니의 신분으로 살기위해 청소년 2명을 고용해 언니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소년이 권총을 들고 써니한의 집에 칩임했을 당시 지나한은 아파트 앞 차 안에서 망을 보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원래 지나한은 약사의 꿈을 키우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지자 학교를 휴학하고 카지노 딜러로 취업을 했고, 이때부터 도박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길러준 사촌 이모의 은행 계좌에서 수천달러를 빼 도박자금으로 사용했고, 주변 지인들의 신용카드와 수표를 훔친 돈으로 도박에 탕진했던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때부터 언니 써니한과 심한 다툼을 벌여 사이가 나빠졌던 것입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해에 지나한은 신용카드 및 수표도용으로 180일 수감형을 받아 구치소에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열흘전에는 잔여 형기 1개월 미만의 모범수에게

 주어지는 5시간 사회적응 외출 허가를 받고 구치소 밖으로나왔다가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탈옥상태에서 이런 사건을 저지른 지나한은 충분히 언니 써니한을 살해하고 신분세탁을하려던 동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지나한은 살인공모, 주거침입,절도 불법감금,무기소지 등 6개항 유죄평결이 내려졌고, 1996년 5월 8일 LA 오랜지카운티 상급 법원에서 26년~가석방없는 종신형 확정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람을 죽인 1급 살인혐의 형량에 버금가는 중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나한은 꾸준히 억울함을 주장해왔습니다. 

‘/언니와 싸운적도 있지만 그만큼 가깝기도한 가족이며 자신은 단순히 두 소년을 시켜 언니의 집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오려고 했다는 것이 지나한의 주장이었습니다. 

.전날 구입했던 봉투는 쓰레기봉투였으며, 세척제는 자신이 살던 친구네 집을 청소하기 위해 구입했고, 영수증에 찍힌 장갑은 고무장갑이 아니라 미키마우스 털장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나한은 재판에서 검찰의 유도 신문에 걸리면 곤란하니까 가만히 있으라는 변호사의 말때문에 제대로 자신의 무죄를 진술하지 못했습니다.

한인사회에서는 지나한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구명운동을 벌이고 항소를 진행했고,언니 써니한역시 동생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 의도가 

없었다는 증언을 했지만 미국 상급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지나한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한인사회와  주변 지인들의 노력에도 미국사회는 지나한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던 2018년 4월. 지나한이 복역한지 21년 6개월만에 출소했습니다. 스물두살의 나이에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갔던 지나한은 마흔세살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나한은 6개월간의 사회적응교육을 받았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살인미수혐의였지만 살인자보다 더한 형량을 받은 지나한. 

21년동안 그녀는 정말 억울한 시간을 보내왔던 것일까요?

많은 이들이 두 쌍둥이 자매의 사건에 관심을 가졌지만 진실은 오직 지나한 만이 알수있는 미스테리한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