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이 지난 8일 법정에서 ‘생활고’를 호소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김새론 측 변호인은 “김새론은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음주) 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김새론은 이날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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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과거 방송에서 고가의 집과 다수의 외제차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2020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생과 함께 사는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개했습니다. 

구조상 48~49평대로 추정됐는데, 당시 해당 아파트 43평형이 23억원에 매물로 나온바 있었습니다.

김새론은 해당 방송에서 볼보 XC40 차량을 몰았고, 2021년에는 최고급 외제차인 벤틀리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전관 변호사 선임할 돈은 있느냐”, “유명인들은 생활고의 기준이 다른가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서울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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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새론은 경찰의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거부했고,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김씨에 대한 채혈을 진행했습니다. 

채혈 검사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웃도는 0.2%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김새론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너무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쳤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8일 열린 공판에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김새론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별 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새론의 변호인은 “(김새론은) 범행을 깊이 반성한다”며 “최대한 술을 멀리하고 있고 보유한 차량 역시 모두 매각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거짓된 생활고

하지만 김새론의 ‘생활고’는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던 김새론이 재판 과정에서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9일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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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두 곳의 법무법인을 선임했는데, 이 가운데 한 곳은 국내 10대 로펌으로 꼽힙니다.

 이 로펌의 대표변호사인 검사 출신의 A변호사가 김새론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A변호사는 대검 형사1·2과장과 인천지검 형사5부장, 제천지청장·대검 연구관 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