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에 빠진 10대 소년이 장기를 모두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주대철(17·광주 광산구)군은 지난 2020년 3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주대철 군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는데요.
병원에 누워있었지만, 차도는 없었고, 주대철 군은 사고 6일만인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대철 군은 2남1녀 중 막내였고, 당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가족들은 뇌사 판정을 믿을 수 없었지만, 상의 끝에 주군의 장기를 모두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대철 군의 아버지는 “대철이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대철이의 뜻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주대철 군의 심장과 간, 신장 2개, 각막 2개는 조선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충남대학교병원·전북대학교병원 등으로 보내져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장은하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1만7000여명인데 비해,
기증자는 261명에 불과했다. 장기기증이 더 활발해져 더 많은 생명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