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지난해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 309회에 출연해 ‘싱어게인2’ MC 출연 소식을 전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싱어게인’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MC를 맡게 된 사실을 알린 것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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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출연료가 상승했냐는 민경훈에 질문에 이승기는 “난 ‘싱어게인’ 출연료 얼마 받는지 정확히 몰라”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자기가 얼마 받는지 모르고 일을 하냐”고 소리치기도 했는데요. 

다른 출연진 역시 이승기가 출연료를 받는 방식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며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승기는 최근 18년간 몸담았던 후크 엔터테인먼트로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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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 매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내 여자라니까’,‘정신이 나갔었나 봐’, ‘되돌리다’, ‘결혼해 줄래(feat. BIZNIZ)’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지만,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기는 자신의 음원 수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선배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음원 수익 정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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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5일 소속사 측에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승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싱어게인’ 출연료가 얼마인지 모른다고 할 정도로 정산을 회사에 일임했다. 

그런 이승기가 내용 증명을 보낸 만큼 계약 해지 가능성까지 열려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가 공개한 음원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96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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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승기는 수익을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했는데요. 

또한 이승기의 ‘삭제’,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등 이승기의 히트곡이 대거 발매됐던 2004년부터 2009년 8월까지의 음원 정산 자료는 유실된 상황입니다.

매체에서 공개한 이승기와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조건에 따르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이 정산 자료를 유실했다고 밝힌 5년을 제외하고 이승기에게 주어야 할 금액은 약 58억 원입니다. 

이승기가 소속사 대표 측에게 보낸 문자 역시 공개됐는데, 그 내용이 참담함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이승기가 후크 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보낸 문자 전문

“37살 열심히 일하며 사는 제가 왜 18살 고등학생처럼 욕을 먹으며 주눅 들어야 하는지 참담합니다. 앞으로는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김XX 매니저, 정말 진심으로 후크를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저도 저지만 김XX한테 그러시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이승기, 이승기 부모, 이승기 매니저, 이승기 지인. 권진영 대표님은 이 모든 사람을 평생 무시하셨습니다.

제 사람들 더는 무시 안 당하게 제가 용기 내야겠습니다. 대표님의 음해와 협박으로 제가 연예인 못한다면 그것 또한 제 운명이겠죠. 이사님과 더 나빠지고 싶진 않습니다. 앞으로 변호사를 통해 연락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