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이태원 압사 참사가 나면서 사망자 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현재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자 성별을 보면, 남자 54명, 여자 97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49명이었지만,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 중 숨지면서 151명으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는데요.
현장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거나 일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망 원인에 대해 “압사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압사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약 65kg 몸무게의 성인 100명이 밀면 하단에는 18t의 압력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파에 떠밀려 깔리면 가슴에 강한 압박을 받게 돼 폐에 공기가 전달되지 않아 산소부족으로 결국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로 예정되어있던 SM 할로윈 파티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