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이자 MBC 해설위원인 방수현은 협회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결승전 승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회와 대표팀의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했다”며, 대표팀의 지원 부족에 실망했음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부상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며 “대표팀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는 발언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방수현은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협회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방수현 해설위원 (왼쪽)

방수현은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를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와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안세영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하는 등 많은 배려를 하고 특별케어가 있었다. 밝혀질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수현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안세영만 힘든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어린 시절 대표팀 생활을 하며 비슷한 고충을 겪었음을 회상하며,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은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습니다.

방수현은 또한 “안세영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후 협회의 부조리와 선수 보호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겠지만, 그 과정에서 협회를 비롯해 감독, 코치, 트레이너들의 노력과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고 귀국한 후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발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방수현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내가 협회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대표팀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협회와 지도자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협회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선수가 있겠느냐”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그 영광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의 발언은 배드민턴 팬들과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협회와 선수들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었습니다.

방수현의 이러한 발언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협회의 입장을 이해하고 옹호하는 목소리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안세영의 위상을 더욱 높였지만, 동시에 협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과제가 나온 상황입니다.

앞으로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