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아 반성해라” 김호중 잘못 인정하고 깊이 후회한다더니…모든게 임영웅 탓? 모두 분노했다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일부 팬들의 지나친 감싸기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6월 2일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는 김호중에 대한 다양한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한 청원에서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합니다! (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 주세요)”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김호중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많은 선행을 하며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그의 복귀를 지지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팬이 그의 잘못을 통감하고 함께 용서를 구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호중은 구속심사 날 수갑이 채워진 채 모든 이동 동선이 생중계됐고,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그는 반성을 넘어 수치심과 자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무엇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다. 김호중이 받아온 비난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더 이상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청원 글에서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쓴 B씨는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로,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의 재능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호중은 어린 시절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된 후에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의 죄는 밉지만,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팬들이 4년 동안 약 100억 원을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 때문”이라며 “사회적 기부 활동을 고려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1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을 감싸는 일부 팬들의 태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김호중의 팬으로 추측되는 한 네티즌은 “임영웅 건드리는 음주호중이 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영웅이는 친구가 구속됐는데도 공연을 해야 했나. 동료를 도와줘야지”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는 5월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으나 아직 법적 판결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를 결정하는 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