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수 지망생이 사망 후 장기기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측은 지난달 1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김녹토(24)씨가 장기기증을 해 4명의 생명을 살린 사실을 전했습니다.
김녹토 씨는 지난 달 5일 음악 관련 일을 하러 가던 도중 낙상사고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고 이후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김 씨는 유서에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한다고 적어 놓았고, 이 뜻 대로 4명이 장기기증을 받아 살아 남았습니다.
가족들에게 김 씨는 평소 헌혈을 자주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착한 아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가족들도 장기기증이 좋은 길이라고 믿어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1남 1녀 장남으로 태어난 김녹토 씨는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배려심이 깊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음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들, 하늘 나라로 소풍 간거지? 천국에서 네가 원하는 꿈을 모두 이루길 바래. 너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리 모두가 영원히 간직할게”라며 아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한국 장기조직기증원 측은 김녹토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