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김민재(나폴리)가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손흥민(토트넘)과의 SNS를 끊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오해 탓이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 일어난 일에 대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라며 “손흥민 형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마친 뒤 기자 인터뷰에서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을 신경 쓰고 싶다”고 발언해 팬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김민재는 인스타그램에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태극마크를 소중히 여겨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남긴 후, 김민재가 손흥민의 SNS 계정을 차단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후 둘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불거졌고, 손흥민(92년생)과 김민재(96년생)를 주축으로 하는 국가대표 팀 내 92년생과 96년생 파벌이 있다는 추측까지 더해졌습니다.
손흥민이 다시 김민재에게 팔로우를 걸고, 김민재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대표팀 내 든든한 이미지였던 김민재의 이미지는 옹졸한 선수로 추락했습니다.
김민재는 자신이 전한 발언에 대해서 해명하며 “손흥민 선수가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좋은 글을 올리시는데, 전날 (내가) 진행한 인터뷰 때문에 오해를 했다. (내가)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라며 인스타 언팔 사건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우루과이전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해명했습니다. 김민재는 “알다시피, 최근에 단기간에 좋은 팀으로 이적하면서 대중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점장면, 상황들에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표팀은 그만큼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 봐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안일한 생각으로 운동장에 나간 적은 없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대표팀 측과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재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 떠도는 ‘선배 선수와 불화설’ 등에 대해 해명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나를 괴롭혀 온 것은 이적설이다. 이적설 때문에 기자들을 적대시 해온 것 같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일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중이고 수많은 팬 분들이 응원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과 소문이 나오게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