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표혜교야?”…더글로리 실사판 피해자 표예림 씨 사망, 마지막 남긴 글에 모두 오열했다
학교 폭력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더 글로리’와 같이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해 피해를 호소했던 표예림 씨가 안타깝게 숨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표예림 씨는 10일 부산의 한 공원 호수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부산진 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57분쯤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투신 지점에서 수중 수색을 벌여 신고 3시간 20분 뒤인 오후 4시 20분 쯤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표예림 씨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했다. 물 속에서 구조 후 병원으로 옮기며 표 씨인것을 확인했다. 타살 혐의점이 없어 유족 조사를 끝내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표 씨는 학교폭력에 관한 피해 사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혀지만, “진실과 사실은 다른 것을 알게됐다”고 심경을 밝힌 있습니다. 오히려 역을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표 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표 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에 ‘유서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영상 말미에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제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해습니다.
표예림 씨 사건은 학폭 공소시효를 폐지해달라며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말도안된다” “조금만 더 버텨주시지” “이제 편해지세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말문이 막힌다” “가해자들은 멀쩡하고 피해자만 힘들다가 갔네” 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