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동 ‘분당 흉기난동 사건’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20대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유가족의 신상공개를 허락해 준 이유가 있었는데요.
밝고 좋은사람이자 귀한 외동딸, 김혜빈 씨
“사람들이 가해자 최원종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보다는, 혜빈이가 얼마나 밝고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더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 말은 서현동 피해자 고 김혜빈 씨의 친구들 입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김혜빈 씨는 28일 밤에 끝내 숨졌습니다. 최근 3일 동안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것인데요. 김 씨의 가족은 고인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여 고인을 기억하고 빛내 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했습니다.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김혜빈(20) 씨의 빈소를 지키던 친구들 그녀를 “웃음이 많고 활발한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김혜빈 씨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고 미대로 진학한 꿈많은 대학생이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그림을 SNS에 올리며 ‘세상이 내게 주신 것들에 감사해요’와 같은 글을 올리기도 했던, 순수했던 사람입니다.
김혜빈 씨의 가족은 그녀를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주었던 딸”로 소개했습니다. 혜빈씨는 “밝고 장난기 많고 착실하며, 책임감도 강했다”고 하는데요.
하필이면 그 시간 그 거리에 최원종이 나타날 줄은..
사고가 발생한 날, 혜빈 씨는 학원 아르바이트 후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그녀가 흉기에 찔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최원종의 차량에 사고를 당했던 것이었고, 현재까지 서현동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차량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구들은 “치료를 받아 병원을 찾아다니며 꾸준한 빌어봤지만 결국 세상을 떠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해자 최원종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보다는 고인 혜빈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더 기억하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족들은 이러한 뜻으로 김 씨의 이름과 모습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슬픔속에 살고 있어, 더 이상의 인터뷰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빈 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해자 최원종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또다른 피해자
‘분당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를 돌진시켰습니다. 그는 차가 멈춘 후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차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6일에 사망했고, 김혜빈 씨 역시 뇌사 상태로 숨졌습니다. 이로써 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명이 되었습니다. 시민 12명도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절대 세상 빛을 보게 하면 안된다” “수학 영재라느니, 미화하지 말라. 범죄자일 뿐” “사형 부탁합니다” “가족들이 너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