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술관 전시된 바나나를 관람객이 먹은 사건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9일 리움 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쯤 남성 A 씨가 이탈리아 출신의 조각 및 행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위(WE)’에서 전시된 작품 ‘코미디언’에 있는 바나나를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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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작품은 바나나를 벽에 테이프로 붙여놓은 작품으로, 2~3일마다 바나나를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벽에 고정돼 있던 바나나를 떼어먹은 뒤 껍질만 다시 벽에 붙여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텔란은 독특한 시각과 역설적 유머로 기성 체제를 풍자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해당 작품은 1억 5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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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바나나를 먹은 사람의 신상이 밝혀졌고, 이후 더 큰 화제가 됐는데요. 바나나를 떼어 먹은 사람은 서울대 미학과 재학생 A씨였습니다.

A씨는 “아침을 안 먹고 와 ‘배고파서’ 그랬다”라며 이런 행동을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술관 측은 이 사실을 확인하고 바나나를 다시 붙여놓았다고 하는데요. 미술관은 A씨에게 별도의 손해배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며, 관람 시 작품을 손으로 만지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더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바나나가 1억 5천만원이라고?” “서울대 재학생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풍자한듯” “그래도 바나나를 먹으면 안되지” 라며 다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