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과거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는 ‘중독’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행복 중독’ 장영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장영란은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 때문에 연애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때문에 장영란은 “내 꿈은 행복한 가정을 가지는게 꿈인데 연예인이라 꿈을 못 이룰 수 있겠구나”라며 슬럼프가 왔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또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 때문에 “아버지가 많이 속상해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장영란의 과한 리액션에 ‘왜 이렇게 남자면 다 좋아하냐’ ‘왜 저렇게 나대니’라는 시선이 있었다고 합니다.
장영란은 ‘딸 바보’였던 아버지를 기억했는데요.
장영란은 “결혼 전에 친구들이랑 커피를 마시고 술도 마시고 하면 새벽 2시든 3시든 데리러 오셨다. ‘아빠 데리러 와’라고 하면 ‘딸내미 알았어’하고 거기로 데리러 오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아빠는 늘 ‘언제든지 아빠 불러, 언제든지 나는 네 편이야’라고 말씀하셨고 옥상에 내 사진으로 다 도배하고 비디오 테이프로 내가 나오는 거 다 녹화하셨다. 나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무한 사랑을 받았다”고 기억했습니다.
또한 장영란은 “아빠가 부자가 아니라 서민이시다보니 내가 결혼할 때 아파트를 주시려고 ‘우리 공주 사랑해’라고 쓴 적금 통장을 만들어서 결혼할 때 주셨다”고 밝혔습니다.
장영란의 결혼식에서도 아버지가 많이 우셨다고 합니다.
장영란은 “나는 드레스 입고 빨리 가고 싶은데 아빠는 천천히 가더라. 결혼 전에 시가에서 반대를 해서 그래서 더 아빠가 울음을 참고 힘들어하셨던 거 같다. 사랑을 못 받을까봐”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장영란은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셨다고 밝혔는데요.
장영란은 투병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사랑을 느꼈다. 남편은 우리 아버지에게 무한대로 다 해주더라. 자기 병원에 모셔서 아침, 점심, 저녁 밥도 안 먹고 아버지를 24시간 간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부모님도 설날, 추석에 ‘내려오지마. 우리한테 신경쓰지마’라며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라고 했다. 그게 잊혀지지 않는다. 나중에는 시부모님이 아빠 손 잡고 ‘딸 상처 줘서 미안하다’는 말씀해주셨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장영란은 “슈퍼맨 같던 아빠가 돌아가시니까 나도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예쁜 말만 하고 좋은 말만 하자고 결심했다. 내일 죽더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자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밝게 살기로 했다. 아빠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