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을 하게된 한국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 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고개를 숙이며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야구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대회 1, 2차전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패를 당하고 이날 낮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이김으로써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도쿄돔을 찾아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돌아가서 부족했던 점들을 차분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WBC 대회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한 원인에 대해 “올해 경기에서는 야수보다 투수 쪽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확실한 선발을 정해야 했는데 제가 부족해서 그걸 정하지 못해 성적이 안 나온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기자는 이강철 감독에게 안우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했습니다. 학교폭력 논란을 빚은 안우진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감독은 “(안우진을 기용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후회가 없다”며 20점 차이로 대승한 중국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미국 국적의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기용 결정에 대해서는 “결과가 조금 안좋았지만, 선수들과는 잘 어울렸고 팀워크에도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강정호는 이 감독이 토미 현수 에드먼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작심비판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킹캉’에서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을 써야되는데, 메이저리거 에드먼을 자꾸 쓴다. 단기전에서는 무조건 컨디션 좋은 사람이 잘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