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인 린샤오쥔(중국명 임효준)이 귀화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나, 500m 결승에서 실격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실격을 당한 이유가 놀라웠는데요.
최근 린샤오쥔은 500m 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었으며, 지난 쇼트트랙 월드컵 5차와 6차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린샤오쥔은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는 예선부터 안쪽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고, 결승에서도 높은 기량을 뽐냈는데요. 세번째로 달리던 린샤오쥔은 경기 후반 캐나다와 이탈리아 선수를 연속으로 제치며 1등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경기 직후, 심판이 린샤오쥔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묻는 모습이 보였고, 린샤오쥔은 당황한모습이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린샤오쥔이 경기 도중 다른 선수들과 레이스 도중 몸싸움이 있어서 페널티를 받은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린샤오쥔이 기록을 재는 랩타임 기계를 발목에 차고 나오지 않아 실격이 된 것이었는데요. 이 기계는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경기 때 지참을 해야 하는 기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설위원 박승희는 “큰 경기에 랩타임 기계를 발목에 차지 않은 것을 처음 봤다”며 놀라워 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도중 린샤오쥔의 경기 기록은 화면에 전혀 뜨지 않았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모든 선수는 발목에 기록을 측정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뛰어야 한다. 린샤오쥔은 이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린샤오쥔의 실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린샤오쥔은 2019년 성추행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결국 중국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입국하며 “대회를 마친 뒤 출전 소감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