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전통 숙박시설(료칸)이 1년 동안 온천물을 두 번밖에 갈지 않았다가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4일 NHK와 TBS 등 현지 언론은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의 후츠카이치 온천에 있는 료칸 ‘다이마루 별장’이 온천탕의 물을 1년에 2회밖에 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이마루 별장은 지난1865년부터 158년 동안 영업을 해온 유서 깊은 료칸으로, 한국인 등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8월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사람이 다이마루 별장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보건소가 검사에 들어갔고, 다이마루 별장 온천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던 것인데요.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주로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들어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조사 결과 다이마루 별장은 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탕의 일부만 순환 여과해서 그대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년 2회 휴관 시에만 물을 교체했으며, 소독용 염소 주입도 자주 하지 않았습니다.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온천숙박시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해야 합니다.

당시 다이마루 별장 측은 “온천물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11월에 진행한 불시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부실 관리가 들통났습니다.

료칸 업주는 “조례는 알고 있었지만 항상 원천으로부터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순환시키는 구조라 괜찮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