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오영수(본명 오세강, 78)가 첫 재판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3일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오영수는 재판 시작 10분 전 성남지원 건물 앞에 등장했는데요.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하던 오영수는 “지금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처신을 잘못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본인의 혐의에 대해선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았는데요.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1월 기소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경찰 측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A씨가 이의 신청을 제기하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혐의를 다시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지청은 지난달 오영수를 직접 불러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영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뿐이다. 지난해 A씨에게 사과한 것 역시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해 1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