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과 애제자 이강인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으로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은 생전 이강인과 만났습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의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는 과거 KBS ‘날아라 슛돌이’에서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게된 유상철과 이강인의 만남이 그려졌는데요.
이 날 유상철은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예전에 한번 그런 생각을 했다.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좀 직접 현장에서 보고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이강인은 그 답변을 듣고는 울컥한 나머지 “꼭 한번 오셔야죠. 다시 제 감독님 해주셔야죠”라며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유상철은 KBS 유소년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을 발굴했습니다. 이강인은 이후 발렌시아 유소년 팀 축구선수로 성장해 나갔는데요.
유상철은 결국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이강인이 출전하는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를 앞두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유상철의 사망 소식을 들은 이강인은 스승의 비보에 추모의 글을 남겼는데요.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그 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 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강인은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 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선수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예능에도 출연하였지만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병세가 악화돼 사망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유상철 감독이 지금 이강인의 모습을 봤어야 하는데”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듯” “너무 마음아프다” “따뜻한 분이셨는데” “지금 살아계셨으면 유쾌하게 해설 하셨을 것 같다” 라며 유 감독을 그리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