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는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

손웅정 감독이 아들 손흥민의 안와골절 부상 당시 월드컵 출전을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손웅정 감독이 출연해 아들 손흥민의 안와골절 부상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네 군데가 골절됐다. 쓰러져서 (카메라가) 얼굴을 비췄는데 함몰이 됐더라. 동시에 제 입에서 나온 얘기가 ‘월드컵은?’이었다. 흥민이도 돌아와서 자기도 월드컵 생각을 했다더라”고 말했습니다.

tvN

월드컵 출전을 위해 서둘러 수술을 하기로 했다는 손 감독은 “붓기를 빼기 위해 잠자는 시간 빼놓고 얼음을 계속 대고 있었다. 축구선수들이 가슴에 태극마크 다는 게 꿈이잖나.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한다. 흥민이한테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흥민이도) 월드컵에 너무 가고 싶은 거다. 그래서 잠자는 시간 빼놓고 얼음을 대놓고 있으니 붓기가 일찍 빠져서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겼다”고 전했습니다.

김민재 발언 논란

김민재의 경솔한 발언으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1대 2로 패배했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5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17분 마티아노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아쉽게 패배했는데요.

지난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2대 2로 비긴 한국은 3월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보다 김민재의 발언이 더 화제를 끌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을 통과하던 김민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냥 지금 힘들고,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는데,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다”라면서 취재구역을 떠났습니다.

김민재의 발언은 논란이 됐는데요.

 ‘A매치에 당분간 소집에 응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확대 해석을 한다면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상대로 인터뷰가 끝나자 인터넷 커뮤니티는 김민재의 발언으로 도배가 됐는데요.

김민재가 해당 발언을 쏟은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겹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체력 문제였는데요. 

김민재는 올 시즌 한국 축구 선수 중 가장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곧장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나폴리가 치른 공식전 36경기 중 35경기를 소화했고,  쉰 경기는 지난해 9월 11일 스페지아와 리그 6라운드가 유일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몇 차례 부상 위험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화했는데요.

당시 종아리 부상으로 1경기를 뛰지 못했고, 최근에도 허벅지 부상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매체를 통해 “김민재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마친 후 부담감을 토로한 적이 있다. 대표팀의 중심으로 거론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당 문제에 대해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진행했고, 김민재와 자리에서 피로감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KFA 측은 “이번 소집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개별 면담을 통해 잘 정리된 줄 알았는데, 김민재가 다시 언급했다. 김민재의 고충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보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다음 달 유럽에서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인데, 김민재와 다시 면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흥민에게 나와 반대로 가르쳤다”

김민재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축구 정신에 대해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때, 축구를 한다는 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길 바랐다. 자식이 공만 잘 차는 기계가 되는 걸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축구장 밖에도 축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영국 런던에서 경기가 있는 날 함께 축구장을 찾는 가족을 보면 그들의 일상과 축구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새삼 느끼곤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인생을 겸손과 감사, 성실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인성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교만할 수 없다.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도 자서전에서 ‘내가 만난 월드클래스 선수 중 인성이 나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