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준 심판이 많은 이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며 그의 행적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인물은 앤서니 테일러인데요. 영국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앤서니 심판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주심을 맡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가나에 2-3으로 졌는데요.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잇달아 실점해 0-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전북)이 거푸 헤딩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날 패배로 1무 1패가 된 한국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게다가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치를 조별리그 3차전에는 벤투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데요.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만 10분이 주어진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테일러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한국이 한 골 차를 만회하기 위채 총공세를 펼치던 중 코너킥을 얻었는데 테일러 주심이 바로 종료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내버리자 벤투 감독이 발끈한 것이었습니다.
테일러 심판은 자신에게 달려와 강하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는데요.
이에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 1호 퇴장’ 감독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포르투갈과 3차전에는 아예 벤치를 지킬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서니 테일러는 지난 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국제 심판으로는 2013년부터 활동했습니다.
앤서니 테일러는 EPL에서 활동하는 만큼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뛴 경기도 여러 번 맡았습니다. 그는 과거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주어 퇴장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는데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반발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그대로 확정된 바 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한국 축구와의 악연을 일부러 만드는 것이 아닌가 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