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부인 이솔이 SNS 통해 직접 밝힌 고통의 시간
방송인 박성광의 아내이자 SBS ‘동상이몽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이솔이가 SNS를 통해 암투병 사실을 전했다. 4월 2일, 이솔이는 자신의 계정에 쏟아지는 악성 댓글들을 캡처해 공개하며 “이제 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솔이는 ‘연예인 자격이 있느냐’, ‘남편이 불쌍하다’는 식의 악성 댓글에 마음을 다쳤다고 전했다. “가끔 우연히 마주한 댓글에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며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치열하게 희망을 좇으며 살아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협박 쪽지와 퇴사…그리고 암 진단
그는 방송 이후에도 회사를 다니며 일상을 이어갔지만, 어느 날 회사에 도착한 협박 쪽지로 인해 모든 게 바뀌었다. “죽으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받은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었고, 결국 남편과 부모님의 권유로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사 이후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진단을 받게 됐다. 이솔이는 여성암으로 인해 임신이 불가능해졌으며, “건강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가족에게 미안함이 컸다”고 말했다.
6개월간의 항암 치료…지속되는 투병
암 판정 이후 그는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6개월간 받았고, 지금도 약물 치료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솔이는 “외출도 조심해야 했고, 생식이 불가능해졌으며 매일 구토와 체중 감소, 탈모, 피부 손상,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는 나날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완치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히며, 여전히 치료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같은 고통의 시간 동안에도 남편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일들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ATM 아내’라는 오해에 직접 반박
그간 언론과 대중의 왜곡된 시선에 대해서도 이솔이는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갖지 않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그런 오해가 투병보다 더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명품 하나 없이 30대까지 열심히 일했고, 지금도 가정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 중”이라며, “우리가 함께 꾸려가던 가정이 나로 인해 완전하지 못하다는 현실에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솔이는 “세상이 조금만 더 다정했으면 한다”며 자신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멈춰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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