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도 안믿겨, 충격팀킬”…쇼트트랙 황대헌 반칙, 박지원 金 2개 잃고 올림픽 못갈지도…인성논란까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특히,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 선수 간의 두 차례 충돌이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며 황대헌 선수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발생했습니다.
박지원이 인코스로 선두를 달리던 황대헌을 추월하려는 순간, 두 선수가 충돌해 박지원을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황대헌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박지원 선수는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되었고, 이로 인해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전날인 1500m 결승에서도 똑같이 일어났습니다.
박지원이 선두를 달리던 상황에서 황대헌이 추월을 시도하다 두 선수가 충돌했고, 박지원은 속도를 잃어 결승선을 가장 마지막에 통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반칙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도, 자국 내에서 이런 일은 벌어지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쇼트트랙 팬들은 황대헌이 똑같은 실수를 세 번이나 저질렀다는 점에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이토록 심각하게 경쟁을 한 데에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게 되면 국가대표 선발전이 면제 되는 부분 때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혜택을 폐지해야된다는 주장까지 나왔ㅅ브니다.
박지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관왕에 올랐으며, 올 시즌에는 월드컵 종합랭킹 1위를 차지해 크리스탈 글로브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의에 의해 노메달 수모를 겪게 된 박지원은, 다음 달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 다시 한번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군 면제를 받지 못한 박지원은 2024-25 시즌에 국가대표 선발이 좌초될 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군복무를 연기할 수 없기 때문에, 2026 밀라노 올림픽에도 도전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박지원은 “정신이 너무 없긴 한데, 느낌으로는 잡아당겨 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같다. 그래서 펜스에 부딪혔고, 서서 넘어져서 몸에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순간 정신이 또렷하게 서 있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변수가 없던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또 변수가 나왔다. 어쩌면 이게 또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황대헌과의 충돌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황대헌은 전날 박지원을 1500m에서 처음 넘어뜨렸을 때는 “형한테 미안하다고 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두번째 충돌이 있던 날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너무 충격이다” “이게 팀동료 맞냐”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보고도 안믿기는 상황” “은퇴해라” “인성 최악이네”라며 비난의목소리를 높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