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의 모친이 큰 아들 박진홍의 변호를 위해 직접 나선 가운데, 법정에 모자를 쓰고 나온 이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는 박수홍의 아버지 어머니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에 박수홍 부모는 증인으로 참석했는데요. 박수홍의 어머니는 박수홍과 직접 대면을 요청한 것이 알려졌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취재진 앞에 서서 억울한 이유를 늘어놓으며 “화가 나서 머리를 집에서 밀어버렸다. 지금은 머리가 조금 자랐지만 모자를 안 쓰면 밖에 나갈 수 없다”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어 “너무 억울해서 그렇다. 큰아들이 조사 받으러 나갔다가 바로 붙들려 갔다더라. 세상에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의 결혼을 말린 적도 없다. 27세라고 하길래 더 만나보라고 했을 뿐이다. 김다예(박수홍아내)가 아들을 가스라이팅 한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옆에 있던 박수홍의 아버지는 “내가 그 집 청소부였다. 30년간 청소부였다. 작년 3월에 박수홍 집을 청소하러 방문했는데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내가 32년동안 뒤 봐주고, 지가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여자를) 6명 만났다. 아기가 생겨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러다가 지금 연애 못했다고 하냐”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수홍이가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외제차를 사주는데 수표로 하면 나타나지 않나 그래서 직접 현금으로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홍의 부모가 큰 아들을 옹호하고 무죄를 주장하며, 법정싸움이 점점 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였고, 그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