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씨가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사망 전 유튜브 ‘KNL’채널에는 김용호의 마지막 육성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현재는 영상이 삭제가 된 상태입니다.

김용호 씨가 거주지가 아닌 부산에서 사망을 했는데, 앞서 부산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부산 지역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분에 걸쳐 녹음된 육성 유언에는 “결과적으로 제가 자기관리를 못했다. 내가 너무 방탕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Youtube (연예부장) /이하 캡쳐사진

 

그는 “가족얘기가 나오면 할 말이 없다는게 제일 괴로웠다”라며 “평생 외로웠다. 사람을 너무 좋아했다. 너무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호는 “진정성을 조금만 이해해 주시고 이 또한 지나가리, 떠나는 사람은 떠나고 살아남은 사람은 앞으로 잘 살 수 있게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게 제 마지막 이야기다”라며 글을 끝맺었습니다.

김용호 육성 유언 일부

 

안녕하세요, 연예부장입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 드리고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합니다.
전 지금 부산에 있거든요. 지금 부산영화제 기간인데 사실 부산영화제는 1회부터 참석했고,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데 부산영화제를 즐기려고 부산에 있는 건 아니고 오늘 기사가 나와서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재판이 있었어서 부산에 왔습니다.

결과가 안 좋아요.
저는, 저희 변호사는 제가 무조건 무죄라고 했거든요.
저도 판사님이 판시할 때 조금 황당했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제 페이스북에 변호인 의견서도 올리고 이런 정황이 있는데도 내가 유죄냐고 하소연 했는데

이게 세상에 공개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지막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이제 사라지겠습니다.
감사했고, 특별히 슬퍼하거나 억울해 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그냥 제 역할을 다 하고 가는 거니까.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살아남은 사람은 잘 살아야죠.
그리고 저는 제 존재 때문에 제 가족이나 제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받는 게 제일 싫거든요.
제가 이렇게 선택하는 이유도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받는 게 싫어서 그래요.
저는 괜찮은데 나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받는 게 싫어요.
내 욕을 하는 건 괜찮은데, 나는 그걸 감당할 수 있으니까.
내 가족을 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욕해.
그들은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사라져야지 그게 끝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이런 선택을 합니다.

그러니 제발 저는 잊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진정성을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이 또한 지나가리.
떠나는 사람은 떠나고
살아남은 사람은 앞으로 잘 살 수 있게.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제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