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구석에 서서” 한국대표팀 ‘9골’ 골 폭죽…경기 후 황선홍 감독 표정 잡히자 모두 깜짝놀랐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한국팬들의 골가뭄에 대한 갈증을 크게 해소해줬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번째 예선에서 9대0 대승을 거뒀습니다. 18일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쿠웨이트전에서 정우영의 해트트릭, 조영욱의 멀티골 등을 비롯해 득점자만 6명이 나온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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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최전방에 조영욱을 기용했습니다. 2선에는 정우영, 백승호, 고영준, 엄원상이 공격을 보좌했으며, 중앙 미드필더는 정호연이 맡았습니다. 포백은 박규현,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포진됐으며, 골키퍼는 이광연이 맡아 환상의 팀을 이뤘습니다.

전반 3분만에 정우영이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선제골을 이뤄냈습니다. 정우영의 침착함과 집중력이 발휘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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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정우영의 골에 기세를 받고 공격태세로 전환됐으며, 전반 19분 조영욱이 추가골을 터트렸습니다. 이어 전반 끝부분 백승호와 정우영이 연속적으로 골을 터트려 점수차는 4대0까지 벌어졌는데요. 백승호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이 터진 뒤 1분도 되지 않아 정우영이 고영준의 스루패스를 받고 오른발 슛을 넣었습니다.

후반전 또한 골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된 뒤 3분도 안되 정우영이 또 한 골을 넣어 점수는 5대0이 됐으며, 정우영은 이 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후반 7분에는 엄원상이 조영욱의 도움을 받아 왼발슛으로 6대 0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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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6대 0이 되자 황재원,고영준 엄원상을 그라운드에서 불러들였고, 최준, 박재용, 안재준을 투입했습니다. 후반 23분에는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홍현석을 그라운드에 투입시켰습니다.

후반 29분 조영욱이 한 골을 더 넣으며 7대 0이 됐고, 후반35분에는 교체투입된 설영우가 8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51분 안재준이 마지막 골을 넣어 한국은 9대0 대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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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선전 초반이기 때문에 기뻐하기는 이르다는 네티즌의 의견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골 가뭄으로 힘들어하던 한국 팬들에게는 오랜만의 골 폭격이었으며, 기분좋게 아시안게임을 시작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반응도 컸습니다.

경기를 총 책임지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대승 후에도 크게 웃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강인이 예선 3차전 무렵 투입될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며, 한국의 다음 경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