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그룹 멤버를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6인조 아이돌그룹 멤버가 누구인지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31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30일 아이돌그룹 출신 A씨의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유사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또한 “범행 수법이나 횟수, 피해자 나이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걸로 보인다. A씨가 잘못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점과 피해자와 합의한 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세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피해자인 같은 그룹 멤버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활동을 그만둔 상태인데요.
B씨는 2021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남자 아이돌 그룹이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
이 과정에서 6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온리원오브가 루머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 온리원오브는 멤버 러브가 탈퇴하면서 6인조로 재편된 바 있습니다.
루머가 확산되자 당시 온리원오브 측은 “아이돌 멤버 기소 단독 보도 내용 관련해 SNS를 통해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해당 기사와 온리원오브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