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 그의 가족들에 의해 살해된 홍콩의 유명 모델 애비 초이(28)의 장례식이 다음달 18일에 치러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애비 초이의 얼굴 등 찾지 못한 시신 일부는 3D프린팅 기술로 구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유가족 측은 “일반 조문은 받지 않으며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장례식장 전체를 대관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홍콩 포푹힐 추모관에 고인을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초이는 지난 2월 전 남편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가던 중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실종 사흘 만에 룽메이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됐는데요.
시신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퀑의 아버지이자 초이의 시아버지가 임대한 집이었습니다.
주택에서는 여러가지 살인 도구와 함께 초이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도 나왔습니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퀑과 그의 아버지, 삼촌 등 3명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퀑의 어머니 리루이샹은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퀑과 결혼한 초이는 1남 1녀를 낳았으며 3년만에 이혼했습니다.
이후 초이는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는데요.
초이는 사망 직전 프랑스 명품 패션 잡지 로피시엘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전 시댁 식구들이 초이의 재산을 노리고 이같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초이의 전 남편 일가는 초이가 살해당하기 전 경제적으로 의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4년생인 초이는 18세 때 퀑과 결혼했는데, 부유층 출신이었던 초이와 달리 전 남편 퀑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빈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퀑은 결혼 이후 단 한번도 일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초이에게 의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 당시에도 무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그의 어머니도 생활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