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형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의 자택에서 아버지와 그 동거인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28일 전북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5시51분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A(45)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40대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는데요.
수사에 나선 경찰은 덕진구 송천동 A씨의 부모 집에서 아버지 B(70)씨와 동거인 C(58·여)씨 등도 숨져 있는 것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A씨의 동생 D(43)씨를 특정해 추적에 나섰지만 D씨는 전주시 아중리 인근의 저수지에 차를 세워두고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D씨가 부모와 자신의 형인 A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습니다.
친형은 아버지 B씨 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용의자 D씨는 따로 살았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