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문빈의 따뜻함을 잊지못하는 지인들의 추모글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배우 김보윤은 문빈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보윤은 문빈과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극 중 문빈은 정오제역을, 김보윤은 권다흰 역을 연기했는데요. 김보윤은 문빈을 추억하며 “늘 대화의 끝에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던 오빠였다. 나는 왜 그 어렵지도 않은 말을 한 번도 안했을까 싶다”고 후회했습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가수 문빈을 오래 그리워하고 기억하겠지만, 연기하던 문빈은 내가 제일 오래 기억할게”라고 말했습니다.
김보윤은 “오제에게도, 다흰에게도 상처주지 않게 연기하고 싶다고 대본 나온 날 부터 촬영하던 날까지 매일 고민하던 오빠도, 촬영 당일 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4시간씩 머리 맞대고 대사 하나하나 고민하던 우리, 대사 실수하면 일주일쯤 미안해하던 오빠, 촬영이 끝나고 모니터하고 좋았던 부분들 얘기해주던 오빠도”라며 생전 문빈의 모습을 그리워했습니다.
또 “내 2019년 앨범은 전부 ‘열여덟의 순간’으로 가득한데 그 중 오제와 다흰이 사진이 제일 많았어. 잠깐 많이 슬퍼하고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게. 아팠던 거 모두 여기에 남겨두고 좋은공기, 예쁜풍경, 좋았던 기억, 밥, 네스퀵, 고기, 오빠가 좋아했던 것들 가득 담아서가. 오빠 나랑 연기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거기서는 부디 덜 어른스럽고, 덜 아팠으면해. 잘 가. 오빠.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라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