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48)이 부친상을 당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씨는 73세를 일기로 18일 별세했습니다. 

추성훈의 소속사 본부이엔티는 “추성훈은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향했다. 장례는 가족 및 친지분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는데요.

추성훈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슈퍼히어로였던 나의 아버지. 상냥하고 강하고 힘도 세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라며 아버지를 추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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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재일동포 4세인 추성훈은 유도선수였던 아버지의 지도 아래 3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1992년 일장기를 달고 바르셀로나 오픈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귀화 요구를 받았으나 1998년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태극기를 달고 한국인의 기상을 떨치라”는 아버지의 당부에 따라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추성훈은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직 더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은데.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고 슬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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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라는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다”고 애도했습니다.

추성훈은 일본 모델 야노 시호와 결혼해 추사랑을 낳았습니다. 

부친 추계이씨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에서 사랑이 할아버지로 출연한 바 있었고, 이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져있었는데요. 

때문에 많은 이들이 추계이 씨를 애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