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한 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분위기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선수단의 표정에는 실망과 슬픔이 고스란히 비쳤습니다. 경기 내내 열심히 뛰었던 선수들은 스스로에게 화가 난 모습이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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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날 무렵, 박병호를 비롯한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허탈감에 빠진 표정을 보였습니다.

경기종료 후 선수단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채 서둘러 믹스트존을 빠져나갔습니다. 믹스트존 역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모습으로, 믹스트존을 빠르게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후는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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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한국인인 토미 현수 에드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른 선수들을 대신해 경기 소감 몇 마디를 전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일본팀이) 그저 매우 대단했다”며 9점 차 완패를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어 “매우 재능있는 팀이었다. 좋은 투수, 좋은 타자들이 많았고, 아무튼 좋은 팀이었다”고 일본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토미 현수 에드먼

 

또 에드먼은 “(선수단은) 기분이 매우 상해있다”며 도쿄돔 대참사 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우리는 반등할 것이다. 다음 몇 경기들이 남아있는데 꼭 이길 것이고,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길 바란다”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대표팀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무조건 적인 비난으로는 발전이 없다” “오타니를 비롯해 일본 야구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간 것을 인정하고, 우리도 다시 준비하자”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보자” “아직은 희망이 있다” 라며 야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체코 중국과의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