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에서 한국과 경기가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중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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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또 욱일기 논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한 일본 관중은 2층 외야석에 욱일기를 들고 등장했습니다. 이 관중은 욱일기를 펼친 채 한참을 서 있다가 사라졌는데요.

통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와 같은 국제대회에서 정치적 의도가 담긴 문구나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도 금지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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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주도로 열리는 WBC에는 이와 관련된 규정이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한일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하는 것을 우려해 WBC 조직위원회(WBCI)와 일본 라운드 조직위원회에 2월과 3월 두 차례 욱일기 응원 제지를 요청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KBS2 ‘WBC 한일전 중계진’

한편, 욱일기가 나타난 것을 확인한 즉시 KBO는 WBCI와 일본 라운드 조직위원회에 항의했습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위원회 측이 곧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국제대회에서의 규정 문제와 함께 한일 간의 민감한 정치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욱일기에 대한 논의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