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지 사망 18주기가 되면서 여전히 팬들은 그녀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22일은 이은주가 사망한 지 18년째 되는 날인데요.
생전 우울증을 앓아왔던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22일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둬 동료들과 팬들을 큰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고 이은주는 지난 1996년 한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지난 1997년 드라마 ‘스타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 했으며,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MBC 드라마 ‘불새’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청춘 스타로 떠오른 이은주는 영화 ‘송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오! 수정’, ‘해변으로 가다’, ‘번지 점프를 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연애 소설’ 등의 작품에 출연해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은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영화 ‘주홍글씨’를 찍는 내내 이은주가 힘들어했으며, 우울증 등을 앓았다는 이야기도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당시 이은주는 유서를 남겼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했습니다.
이은주는 우울증으로 힘겨울 때 소원을 적은 메모지에 ‘지금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모르지만 빨리 낫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적었습니습니다.
이어 마지막 글귀가 된 유서에는 “엄마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 거야.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게 돼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어….”라고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 생각하면 살아야 하지만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내가 꼭 지켜줄 거야. 늘 옆에서 꼭 지켜줄 거야.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았어. 가장 많이 가장 많이 사랑하는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꼭 지켜줄게. 꼭 지켜줄게”라고 남겼습니다.
한편 이은주의 유해는 경기도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됐습니다.